재미있는 조선왕조실록~^^
“세종께서 항상 신하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세자는 뚱뚱하니 항상 궁궐에서 걸음을 걷게 하고, 후원에서 말을 타게 하며, 매를 놓아 사냥하는데 참여하도록 하여 혈기를 통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성상께서 항상 깊은 궁중에 계시고 일찍이 운동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몸을 한 번 움직여 피로하게 되면 바로 병환이 나십니다. 마땅히 궁궐 안에서 산보를 하시고 때로는 말을 타시어서 항상 운동을 하시어야 합니다.”
국보(15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단종3권(1452년 9월 23일)에 나오는 기록이다. 세종은 뚱뚱한 세자에게 걷기 운동을 시켰다는 대목에서 조선시대에도 세자의 비만이 임금에겐 고민거리였고 비만에는 걷기 운동이 제격이라는 인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기록의 보고다. 무겁고 딱딱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록에는 귀를 솔깃하게 하는 재미 있는 이야기들도 많다.
실록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대목은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기록(광해 19권 1609년)이다.
“선천군(宣川郡)에서 오시(午時: 낮 11시에서 1시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날씨가 화창하여 구름 한 점 없었는데, 동쪽 하늘 끝에서 갑자기 대포를 쏘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더니 큰 불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져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불덩어리가 지나간 곳은 하늘의 문이 활짝 열려 마치 폭포와 같은 모양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대에 흑인 병사가 있었다는 기록(선조 100권 1598년)도 눈에 띈다.
“명나라 장수 유격이 말하기를 ‘제가 데리고 온, 얼굴 모습이 다른 신병(神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임금께서 ‘이 사람은 어느 지방 사람이며 무슨 기술을 가졌소이까?’라고 물으니, 유격이 대답하기를, ‘호광(湖廣)의 남쪽 끝(極南)에 있는 포르투갈(波浪國) 사람입니다. 세 개의 바다를 건너야 호광에 이르는데, 조선과의 거리는 15만 여 리나 됩니다. 그 사람은 조총(鳥銃)을 잘 쏘고 여러 가지 무예(武藝)를 지녔습니다’라고 하였다.”
일본에서 선물 받은 코끼리가 살인죄를 저질러 섬으로 유배를 보냈다는 내용(태종 24권 1412년)도 있다.
“일본 국왕(日本國王)이 사신을 보내어 코끼리를 선물하여 임금님께서는 3군부(三軍府)에서 기르도록 명하였다. 그런데 공조 전서(工曹典書) 이우(李瑀)가 코끼리를 신기하게 여겨 구경하다가 놀리고, 비웃으며 침을 뱉었는데, 코끼리가 화가 나서 이우를 밟아 죽였다. 그리하여 살인자가 된 코끼리는 순천부(順天府) 장도(獐島)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이같은 내용들은 국가기록원이 어린이들에게 조선왕조실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6일 개설한 ‘어린이 조선왕조실록’ 웹사이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도 볼 수 있다. 어린이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소중한 기록문화 ▶조선왕조실록이란? ▶실록은 어떻게 만들고, 관리했을까요? ▶조선왕조실록 공부방 등 네 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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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한번 들르셔서 읽어보세요^^
역시 옛날 기록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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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스닉 이혁재입니다 2011.3월부로 다시 컴백했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대박 포스트 올리겠습니다~!

CSS
2009/05/26 14:57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하나의 소설을 보는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물론 사실이지만 ^-^;
근데 코끼리를 유배를 보내는 사건은 애초에 침을 뱉지 않으면 되는데 -_-;;
그래도 인간존중이라는 대목인것 같아서 좋군요 ㅎㅎ
2009/05/26 18:46
실록은 정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각 사안에 대해서 비판을 하긴 했지만 평가에는 굉장히 후한 편인데, 이유는 단 하나. '기록'을 남겼다는 것에 있습니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실수'나 '운' 때문에 원하는대로 안되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민감한 사항조차도 15년 뒤에 공개할 것을 알면서도 기록을 남겼다면 거기에 비리나 잡음, 부정이 끼어들 틈은 거의 없으니까요.
이번 정권은 기록을 개똥으로 아는 듯.
조선 시대 왕은 심지어 은밀한 사생활(후궁과의 합방)까지 공개를 해야한다는 신하들이 있을 정도였는데...이번 노전대통령 서거도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제한없이 퍼뜨려 논란과 혼란만 만들고 있으니...답답합니다. 과거의 문화유산에서 보고 배워야 할 것은 냅두고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대통령을 무슨 군주처럼 여기는 몰상식함;;;